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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다식

과연 전방에만 지뢰가 존재할까?

by 자유로운영혼되고싶다 2022.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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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지뢰'를 생각하면 전방 지역에 있고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사실 전방 아닌 지역에도 지뢰지대가 존재하고 아직까지 완벽히 제거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특히 한반도는 단위면적당 지뢰 매설량이 세계 1위 수준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미확인지뢰지대는 약 80%

 

지뢰지대는 크게 2가지로 구분됩니다.

 

계획지뢰지대와 미확인지뢰지대입니다.

 

계획지뢰지대는 군이 지뢰를 계획적으로 매설한 지역으로 지뢰의 수량과 종류 그리고 매설 방법과 그 위치 등의 정보를 군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확인지뢰지대는 그렇지 않습니다. 지뢰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곳이죠.

 

현재 대한민국의 지뢰지대는 비무장지대(DMZ)와 민통선 지역, 민통선 이남지역, 미확인 지뢰지대 등 총 112.5㎢로, 이 가운데 80%인 90.78㎢가 미확인 지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미확인 지뢰지대는 전방지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매설된 지뢰 숫자는 전방 약 108만발, 후방 7만5천발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국방부는 미확인 지뢰지대를 제거하는데 500년 가까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미확인 지뢰지대는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국군, 미군, 인민군, 중국군 누구라 할 것 없이 전선이 형성되는 주변 곳곳 지뢰를 묻었습니다.

 

이러한 작업은 전쟁이 끝난 뒤 1960년대에도 지속되었는데 미군이 민통선에 수많은 지뢰를 집중적으로 매설하였고 이들 지뢰는 대부분 미확인 지뢰로 남았습니다. 1970년대 초 미군이 민통선에서 철수하면서 관련된 정보를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후방지역에도 매설된 지뢰

지뢰 경고문

현재 민통선 위쪽으로 재산권 보호목적으로 어느 정도 지뢰 제거 작업을 진행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민통선 아래쪽이죠. 

 

현재 우면산과 같은 ‘후방지역 지뢰’ 매설지는 전국적으로 37개소에 이릅니다.

 

이 중 37개소 가운데 지뢰가 완전히 제거된 지역은 서울 서초구, 강원 강릉시, 경기 평택시, 경기 여주시, 충남 당진시 5곳뿐이라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후방지역에 매설된 지뢰는 모두 5만 3700발로 아직 3000여발 정도 남아 있다고 합니다.

 

서울 우면산, 부산 태종대, 경기 남한산성 등 주민이 자주 찾는 명산이나 마을 뒷산에 매설된 곳도 많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산책로나 일반 도로 등과 인접한 곳이라 시민들이 접근할 수 있는 지역이어서 지뢰 피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폭우로 산사태 등으로 유실된 지뢰가 산책로 흘러들어 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뢰는 산불 발생 때에도 문제를 일으킵니다.

 

2009년 경북 포항 고금산 발생한 산불은 소방관들이 지뢰지대로 들어가지 못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고 1987년 부산 태종대 중리산에서는 산불을 진화하는 과정에서 소방관들이  지뢰를 밟아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후방 지뢰지대 민간인 피해 

 

후방 지뢰지대에 대한 민간인 피해 사고는 꾸준히 발생하고있습니다.

 

실제로, 1984년에 경기도 김포 장릉산에서 유실된 지뢰가 폭발로 이 사고로 인근 주민 60여 명이 죽거나 다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최근만 하더라도 2020년 7월에는  장항습지 인근 김포대교 하단 한강변에서 지뢰가 폭발해 한 시민이 낚시 도중 사고로 부상을 입었고,

 

2021년 6월에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장항습지에서 정화작업을 하던 50대가 지뢰사고로 한쪽 다리의 무릎 아래쪽을 모두 잃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뢰 제거를 위한 우리 군의 노력

 

2001년 국방부는 후방지뢰지역을 군사적 목적이 사라진 지역이라 선언하고 2006년까지 제거하겠다고 하였지만 아직까지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채 남아있습니다.

 

우리 군은 1990년부터 해마다 4억 원을 들여 비무장지대와 후방 지대의 지뢰를 제거하고 있다고 합니다. 해마다 수거되는 지뢰의 양은 500발 정도고요.

 

그러나 이 진행 속도로는 완전히 제거하는데 500년 가까이 걸린다고 하니 아직 갈길이 멀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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