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1019회 차 번호 조합의 구매건수를 공개했다.
1019회 차에서 당첨자 수가 50명이나 나온 것에 대한 사람들이 제시한 조작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자료를 내놓은 것이다.
위 자료에서도 볼수 있듯이 저 번호들로 1등이 당첨된다 하더라도 당첨금이 매우 적다.
814만 분의 1의 확률로 당첨된 1등 번호가 400만 원이 안된다며 당첨된 사람 입장에서도 당혹스러울 것이다.
그러니 위 자료에서 공개한 번호는 로또 구매시 피해할 조합이다.
한 가지의 의문점?
대부분은 역대 가장 많이 나온 번호의 조합, 로또 숫자 배열에 세로·대각선으로 그어놓은 조합, 1 2 3 4 5 6처럼 연번 조합, 전 회차 조합같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범위들이었다.
그러나 예상할수 없는 조합이 하나 있었다.
6번째로 많이 팔리고 총 8,290명이나 구매한 686회 차 당첨번호에 대한 것이다.
686회 차의 당첨번호가 도대체 어떤 의미가 있길래 무려 8200명이나 되는 사람이 구매하는 것일까?
도저히 내 머릿속으로 해답을 찾을 수 없었다.
10년 전 같은 날짜 번호조합도 아니고 1019회 차를 단순히 2로 나눈 회차도 아니고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686회 차의 뉴스를 뒤져보았다.
그 답은 한 SBS 시사 프로그램에서 찾을 수 있었다.
'궁금한 이야기Y'에서 공개된 1등 당첨자의 사연
2018년 12월 14일 SBS 시사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로또 때문에 인생이 뒷 바뀐 한 부부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사연은 이렇다.
한 부부가 686회 차 1등을 남편의 생일 조합으로 당첨되었다.
그러나 1등을 수령한 후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먼저 로또 당첨금으로 부부의 오랜 꿈인 집을 지었지만 이것이 문제의 시작이었다.
공동명의로 되어있는 줄로만 알았던 집이 아내의 명의로 되어있었고 아내가 집으로 담보 대출까지 받은 상황이었다.
이런 사유로 남편과 아내의 사이는 급격하게 나빠졌고 이혼소송까지 가게 되었다.
이러한 안타까운 사연이 TV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물론 이 사연의 주인공에 1등 당첨번호도 고스란히 TV를 탔다.
4년 전에 방송한 내용으로 저 번호의 조합으로 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내 입장에선 이해가지는 않지만 사연이 워낙 안타까운 탓인지 지금도 저 조합으로 꾸준히 구매하는 사람이 많을 수도 있다.
아니면 인터넷에서 업로된 영상을 통해 새롭게 영상을 접하는 사람이 꾸준히 생기고 그 사람들이 구매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기획재정부에서 공개한 자료가 앞으로 저 번호 조합을 사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저 번호 조합으로 사는 사람이 반 이상 줄지 않을까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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