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학다식

미국 해군사관학교 학생들이 탑을 오르는 이유?

by 자유로운영혼되고싶다 2022. 5. 26.
728x90
반응형

미국 해군사관학교


메릴랜드아나폴리스(Annapolis, Maryland)에 위치한 미 해군사관학교는 1845년에 설립되어 150년을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 미군해군사관학교는 많은 유명인들을 배출했는데요.

대표적으로 미국의 제 39대 대통령 지미 카터로 이 사관학교 출신이죠.

이 사관학교의 생도수는 4500여명으로 대한민국의 해군 사과학교의 6.5배 수준입니다.

미 해군사관학교 70년 전통

헌던 탑에 오르는 사관생도들
헌던 탑에 오르는 사관생도들 (출처: U.S. Naval Academy 채널의 Herndon Climb - Class of '23 유튜브 영상 캡쳐)

이러한 역사를 자랑하는 미 해군사관학교는 70년 전통의 신입생 통과의례가 있습니다.

바로 '헌던탑' 오르기인데요.

 

이 탑 꼭대기에는 임시로 신입생도 때 쓰던 모자(Dixie Cup:딕씨컵)가 놓여있고

이 탑 꼭대기에 있는 모자를 떨어뜨리고 새로운 정규생도의 모자(Midshipman)로 바꿔 올리는 전통이죠.

 

그러나 이것은 생각보다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이 탑의 높이는 6.4m이고 가장 큰 문제는 20kg 가량의 식물성 쇼트닝이 뿌려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미끄러워서 올라가기 쉽지 않죠.

 

우선 사관생도들은 겉옷을 벗어 탑에 묻은 오일들을 닦아 냅니다.

 

그 후 마치 벌떼같이  탑을 둘러쌓고 인간 피라미드를 쌓아서 올라가야 합니다.

 


이때 생도들은 남녀 구분 없이 다른 학생이 꼭대기에 올라가서 모자를 놓을 수 있게 기꺼이 자신의 몸을 희생합니다.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하면서 성취를 해내는 것이죠.

 

모자를 교체하면 생도들은 "Plebe No More!"이라고 연호합니다.

 

이때 "Plebe"이 해군사관생도 1학년을 지칭하는 말인데 라틴어로는 일반이라는 뜻입니다.

 

드디어 어려운 미션을 성공하고 신입생을 벗어나고 진정한 사관생도의 길을 걷는다는 기쁨이 표시겠죠.

헌던탑을 오르는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면 알겠지만 수십 번 시도하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겨우겨우 성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인내심과 팀워크 모두 필요한 작업이죠.

이렇게 모자를 교체한 사관생도는 나중에 학교장으로부터 별이 3개 달린 견장을 받습니다.

그리고 특이한 것이 헌던 탑 오르기를 하는 사관생도들은시작하기 전에 신발을 벗습니다. 이렇게 벗어진 운동화의 수천 개가 수년에 걸쳐  수 많은 자선 단체에 기부되었습니다.

 

 

헌던 탑

 

이 기념비는 미해군사관학교 내에 가장 오래된 건축물입니다.

 

헌던 탑은 통솔력 및 팀워크와 용기를 소유한 사령관 윌리엄 루이스 헌던(1813-1857)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습니다.

 

SS Central America(황금의 배로 알려진 1850년대에 중앙 아메리카와 미국 동부 해안 사이를 운행한 280피트 측륜 증기선)의 선장이었던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금을 찾는 사람들과 함께 본국으로 향하던 중 노스캐롤라이나 해안에서 3일 간 허리케인을 만났습니다. 

 

헌던선장은 배와 선원 및 승객을  구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했지만 결국 배와 함께 침몰되었습니다. 그의 죽음 직후 그를 기리기 위해 기념비가 세워졌습니다.

 

 

 

 

반응형

댓글


loading